'검찰 규탄' 1인 시위 펼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옥해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옥해 기자

[뉴스클레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인 송영길 전 대표가 두 번째 자진 출석을 시도했다. 검찰은 수사 단계상 송 전 대표를 조사할 시점이 아니라며 그에 대한 조사를 거부했다.

송 전 대표는 7일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수사팀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거부했고, 송 전 대표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청사 밖으로 나온 송 전 대표는 "김건희 피의자는 소환조사도 안 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한다는 말이냐. 김건희 여사과 최은순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녹취록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정근의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를 하고 국회의원 2명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건희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하고 있다. 고양이 앞에 쥐 같은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자신을 돈 봉투 의혹의 수사선상에 올린 데 대해서는 "검찰이 조용히 파리에서 핵에너지, 저출산, 프랑스의 자주국방, 기후위기 문제를 연구 공부하고 있는 저를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반대 투쟁 전선으로 소환했다"며 "법정에서, 거리에서, 유튜브에서, 방송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하에 정치기획 수사, 조작 수사로 피해를 본 모든 국민과 연대해 투쟁하겠다. 국민과 함꼐 무너진 국가 주권과 자존심, 서민경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 수호를 위해 온몸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면담이 무산된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정문으로 이동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잃은 검찰', '주가조작 녹취록 김건희도 소환조사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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