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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국 하수처리장 34곳에서 마약 성분이 3년 연속 검출됐습니다. 특히 인천에서 가장 많은 양의 마약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하수역햑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지난 3년간(2020~2022년) 조사한 결과를 비교·분석해 8일 발표했습니다.

하수역학이란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기법입니다.

하수처리장은 전국 17개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선정해 하수를 채집했습니다.

분석 결과, 전국 34개 하수처리장에서는 조사대상 불법마약류 7종 중 필로폰, 암페타민, 엑스터시, 코카인 LSD 등이 1회 이상 검출됐습니다. 

특히 필로폰은 3년 연속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습니다.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약 20mg 내외였습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건 엑스터시입니다. 엑스터시는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이 2020년에 1.17mg 수준이었으나 2021년 1.99mg, 2022년 2.58mg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검출된 하수처리장 수도 2020년에는 34개소 중 19개소였으나 2021년 27개소, 2022년 27개소로 늘어났습니다.

필로폰의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인천이 50.82mg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경기(31.52mg), 경남(30.47mg), 부산(27.5mg) 등 순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4.28mg)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향후 하수를 통한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를 보다 많은 하수처리장에 대해 연속성 있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발표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