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특혜 채용 의혹이 10건이나 추가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선관위의 자녀·친인척 채용 전수조사에서 특혜 채용 의혹이 종전까지 알려진 11건에서 10건이 추가 파악된 것으로 전날 국회 행안위에서 드러났다. 이마저도 외부 감사에 그토록 손사래 치던 선관위 자체 조사이고,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은 인원도 있기에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지난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 확인된 경력직 채용 과정의 '친족 찬스' 의혹이 21건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부모·자녀 13건 ▲배우자 3건 ▲형제·자매 2건 ▲3·4촌 3건 등 총 21건이며 직급별로는 파악하지 않았다고 허 차장은 말했다.
강사빈 부대변인은 "선관위의 특혜 채용 행태가 참으로 점입가경이다. 이쯤 되면 ‘친인척 찬스’가 아니라 ‘친구 찬스’도 있는지 살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추후 조사도 이뤄져야겠지만 외부 감사를 회피하거나 개인정보 제공 부동의를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태도는 반드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나온 채용 비리만 보더라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이 아닌 ‘비법기관’이라는 의심마저 든다. 선관위의 추태 모습에 민주주의의 꽃인 공정한 맡기기엔 이미 선관위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당장 그만두는 것이 능사인가'라며 자리만 지키고 있으니 상식적인 선관위로의 정상화는 요원한 꿈일 것이다. 노 선관위원장은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 된 선관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한다"면서 "각종 외부 감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선관위 내부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선관위가 전수조사를 마치고서도 아직까지 발표를 안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 국회 행안위 질의가 없었다면 어물쩍 지나가려 했던 것이거나, 아니면 시간이 지나 관심에 멀어지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신하겠다며 새로 임명한 사무차장의 태도도 기가 찼다. 말 돌리기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국민 분노만 유발했고, 명확한 숫자도 말하지 못한 채 수 차례 이어진 질문에 그제야 20여 건이라고 얼버무리기에 바빴다"면서 "대체 무엇이 두려워 끊임없이 숨기려고만 드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 기만도 그 정도를 이미 한참 넘었다. 애초에 환부를 도려낼 의지도 생각도 없었던 선관위에 더는 기대할 것이 없다. 국민께 사죄는 물론 지금 당장 감사원 감사, 권익위 조사 모두를 수용하고 노 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선관위원은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