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타이푼에서 전문상담사가 제습기를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 타이푼에서 전문상담사가 제습기를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뉴스클레임]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제습 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의류관리기, 세탁세제, 장화, 레인코트 등 장마철 필수 아이템도 인기다.

26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18일 제습기, 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124%,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는 "6월의 습한 날씨로 제습 가전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전년 대비 제습기가 3배 이상 많이 판매되고 있는 등 제습 가전의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의 이유를 7월 예보된 긴 장마에 대한 불안감으로 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제습기, 건조기, 여름 침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0%, 45%,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갑작스러운 폭우와 장마로 크고 작은 불편이 따랐던 만큼, 올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사전에 대비하려는 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지난 21일까지 건조기, 제습기, 의류 관리기, 세탁세제, 여름 침구 등 장마철 필수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뽀송 플러스 솔루션’ 행사를 개최했다.

온라인도 예외는 아니다. 11번가는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레인부츠 카테고리 결제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213%) 이상 증가했다. (우비는 50% 이상 증가했으며 제습기와 신발건조기도 각각 5배(410%), 30배(2938%)씩 늘었다.

11번가는 이러한 고객 수요를 반영, 장마 기획전’을 열고 200여개의 장마 대비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신발 드라이기, 미니 건조기, 수건 건조기 등 장마철 공간 활용도를 높여줄 컴팩트한 사이즈의 건조 가전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티몬도 5월 제습기 판매가 전년 대비 13배로 늘어나는 등 고객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장마철 대비 계절가전을 특가로 선보였다. 

티몬의 5월 계절가전 거래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늘었다. 특히 제습기 판매는 두드러진 양상이다. 주요 품목 중 가장 큰 1241%의 판매 증가 폭을 기록했고, 구매 고객 수 또한 1191% 늘었다. 

제습기뿐 아니라 장마철 대비를 위한 연관 상품의 판매도 상승 추세를 보였다. 실내 환기를 위한 공기청정기는 142%, 선풍기 및 써큘레이터는 34% 동반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제습 등 관련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 여름이 역대급 폭염과 많은 비를 전망하고 있는 만큼, 장마철 아이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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