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더불어민주당이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교육과 관련해, 수능과 관련해, 아이들을 관련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수능 관련해서 6월 모의고사 채점 결과가 나왔다. 6월 모의고사의 국어는 지난해보다 4배나 더 만점자가 더 많이 나왔다"며 "윤 대통령이 뱉어놓은 말이 있으니 교육부 장관, 밑에 있는 관계자들이 이것을 수습하기 위해 엉뚱한 대답을 내놓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 문제가 없는 관계자들만 그만두게 하고 경질시키고, 대통령이 이래도 되는 거냐"라며 "대통령이 말을 조심해야 한다. 5세 입학을 언급해 대한민국 엄마들을 분노케 하더니 이제 수능까지 건드렸다. 아이들 관련해서는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콕 집어 말한 국어 문제 킬러 문항 지적은 일자무식 아마추어의 헛발질이었다. 킬러 문항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는데, 단지 정답률을 높고 벌인 소동이라면 이는 명확한 오발탄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영화 속 킬러라면 무능하기 짝이 없고, 총을 잘못된 방향으로 난사해 억울한 피해자만 양산한 잘못된 ‘올킬’이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총알이 돼 교육계를 벌집 쑤셔놓은 듯한 교육 참사, 오발 참사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분노했던 ‘킬러 문항’이 실제로 있기는 했는지 매우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의 근거로 지목했던 국어가 오히려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학보다 표준점수가 15점 낮고, 만점자는 1,492명으로 작년 수능 371명에 비해 4배나 증가했다"며 "교육부가 킬러 문항이라고 밝힌 14번과 33번 문항의 정답률은 각각 36.4%와 36.8%로, 21년과 22년의 가장 낮은 정답률 20.2%, 11.9%와도 크게 비교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 참사 시즌2’가 벌어졌는데, 정작 대통령이 지목한 킬러 문항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니 기가 막히다. 윤 대통령은 결과 발표 전에 어떤 자료와 근거를 갖고 책임을 물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체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교육부 국장의 전격 경질과 평가원장 사퇴의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윤 대통령은 수험생에 혼란을 초래한 데 사죄하고, 수능 출제에 관해 더는 일언반구도 않겠다는 약속해야 한다. 그것이 사태 수습의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