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본원·양산 분원서 동시 전면파업 돌입
노조 "부산대병원의 조속한 진료 정상화 위한 집중교섭 촉구"

[뉴스클레임]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종료됐지만, 부산대병원에선 파업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17일부터 본원과 양산 분원에서 동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이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기간 동안 병동을 폐쇄하고 환자를 강제로 전원시켜 여론의 관심을 받았으나 노조와 대화는 중단한 채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 서구 부산대병원 아트리움 로비에서 ‘부산대병원 파업 해결 촉구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갔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이날로 파업 5일째다.
이들은 "환자 불편과 진료 차질을 만들어 노조에 책임을 씌워 굴복시키려는 의도가 아니고서야 환자 치료를 중단하면서 교섭마저 거부하고 공격적으로 병동을 폐쇄할 이유가 없다"며 "부산대병원의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집중교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료 정상화를 내팽개치는 것은 국립 공공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이며 ▲환자안전과 의료공공성 요구를 묵살하는 것은 정당성도 명분도 없으며 ▲갈등이냐 파국이냐, 상생이냐 발전이냐는 병원 측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현장교섭, 현장파업으로 전환한 뒤 많은 사업장에서 속속 타결이 되고 있다. 오직 부산대병원만은 교섭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파업도 들어가기 전에 모든 환자를 퇴원시키면서 마치 파업을 하라고 떠미는 형국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대병원은 부산지역의 필수보건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권역책임의료기관이다.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를 정상화해서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불성실 교섭으로 장기파업 유도를 중단하고 인력촥충, 불법의료근절 등의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미철 지부장은 "병원 측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피해는 고스란히 부산 및 양산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노조에서는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 및 의료 현장 환경 개선을 위해 이날 오후 5시에 부산 및 양산 병원장이 참석하는 끝장 교섭을 하자고 병원 측에 제안했다"면서 "조속한 병원 정상화를 하고 싶다면 즉시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