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아들 치료비' 명목으로 호원초등학교 교사에게 지속적 악성민원을 제기하면서 괴롭힌 학부모 중 한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 농협 측이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농협은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본 사항에 대해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 또한 임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직원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학부모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아들이 6학년으로 재학 중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치자 당시 담임이었던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2017년,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보상금을 받았으나 해당 학부모는 이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치료비를 요구해 8개월 동안 50만원씩 총 400만원을 받아냈다. 이후 2차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 따로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심지어 해당 학부모는 이 교사가 군에 임대했음에도 연락을 했고 만남과 보상을 요구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의정부 교사 사망 사건이 공론화된 후 해당 학부모가 서울의 한 지역 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농협 게시판에는 항의성 게시글이 수백건 쏟아졌다.

해당 학부모는 현재 직장에서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