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이태원 참사 관련 감사 명칭을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감사로 해달라는 감사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면죄부 수사에 이은 면죄부 감사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감사원이 이태원 참사 관련 감사 명칭을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감사로 해달라며 ‘이태원 참사’라는 말을 쓰는 것조차 거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만금 잼버리는 행사 종료 나흘 만에 득달같이 감수에 착수하더니 이태원 참사는 발생 1년 만에 늦장 감사에 착수했다. 그것도 부족해 이태원 참사라는 본질을 감추려 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검찰의 면죄부 수사로도 윗선의 책임이 지워지지 않으니 보여주기식 면죄부 감사까지 동원해 정부 책임을 면해주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와서 이태원 참사 감사라는 명칭조차 쓰지 않으면서 무슨 감사를 하겠다는 것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감사원이 1년 만에 면죄부 감사를 위해 나선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적 의혹을 밝혀야 할 감사원이 자신들의 본분을 저버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대를 자처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며 "윤석열 정권을 위한 물 타기 감사를 하려는 감사원의 심산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감사원은 감사에 나선 만큼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시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태원 참사를 부른 정부의 무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