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도 주민들 “발전소가 흔들리면 동네주민 다 죽는다”
도서발전소 근로자 “한전은 경쟁입찰 즉각 중단하고 민간상생협의회 합의사항 즉시 이행하라”

[뉴스클레임]

JBC(제이비씨)와 도서발전소 근로자들은 지난 27년여간 전기공급이 어려운 섬 지역의 전력공급시설을 한전으로부터 위탁받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11일 전국 65개 도서발전소 운영을 일반경쟁으로 운영하겠다며 발전자회사와 민간발전사에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반발한 전국 도서발전소 근로자들은 지난 10월 16일 한국전력공사 앞에 모여 “한전은 경쟁입찰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민간상생협의회 합의사항(‘21. 5 체결)인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며 규탄집회를 진행했다.

2023년도 국정감사 시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재정 위원장은 한전 김동철 사장에게 도서전력설비 위탁운영과 관련해 2021년도에 제이비씨 근로자들과 약속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이를 위해 당사자들과 협의를 하도록 주문했다.

이에 한전과 JBC, 노동조합 대표 등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게 됐다.

구성된(한전 배전운영처장 임주혁 등 7명) 대표단은 도서발전소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2일 독거도발전소(전남 진도군)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발전소를 방문해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전력공급설비 등을 살펴봤고,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서 도서발전소에서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경청했다.

JBC도서발전노조 박정윤 위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도서발전소 노동자들은 도서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전의 책임있는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과의 대화에서는 주민대표인 노인회장은 “도서지역은 정주요건이 열악하고 주민의 고령화로 발전소 직원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호소했다.

도서발전소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처우 저하는 도서민들과 유대관계가 단절될 것이 뻔하여 한전이 경쟁입찰을 계속해 추진한다면 모든 방법을 강구해 저지할 것이며 지자체나 정부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했다.

한전(배전운영처장 임주혁)은 “이번 기회에 도서발전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 근로자의 생활 및 근무여건을 직접 확인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으며, 경쟁입찰 추진과 관련해서 향후 상생협의회를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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