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노(NO)답 정부는 없었다"며 강한 질타는 쏟아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가전산망이 계속 말썽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조달업무를 처리하는 조달청의 나라장터 서비스가 전날 한 시간가량 멈춰섰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독일에 있는 특정 IP에서 집중적으로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서버 과부하가 발생했다'라며 애써 해명했다. 하지만 ‘초보적인 해외 IP공격’에 불과해 충분히 예방 가능했다. 실제 해당 IP를 차단하자, 시스템이 정상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초보적인 IP공격에도 무너진 시스템을 보면서 ‘복구 완료했다’는 정부의 말을 믿어야 하냐"라고 물었다.
또 "더욱이 인력 100명을 투입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복구했다니,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는지 기가 막히다. 졸속·부실 대처해 놓고 사태의 원인을 중소기업과 전 정부로 돌리며 면피에 급급한 정부여당의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카카오톡 먹통 사태’ 질타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왜 사과 한마디 없나. 이상민 장관은 이번에도 윤 대통령 뒤에 숨어있을 참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온라인마저 무정부로 만든 ‘디지털 재난’과 국민의 신뢰 붕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 출발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행정망 마비 사태가 '대기업의 공공서비스 참여를 제한하고 중소기업만 참여시켰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대기업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쯤 되면 국민의힘의 대기업 사랑이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 고위 관계자도,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황당해하면서 왜 이번 사태를 중소기업, 대기업 문제로 끌고 가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사랑하는 대기업마저도 공공소프트웨어 분야는 사업수지가 맞지 않아 참여하겠다고 나서는 대기업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국민의힘이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으니 또 이런 문제가 언제 터질지 몰라 걱정하는 것은 또 국민의 몫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제발 정신 차리고 밥값 좀 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