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SK회장 등이 파리 에펠탑 앞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홍보전에 참석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SK회장 등이 파리 에펠탑 앞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홍보전에 참석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뉴스클레임]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파리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 막바지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프랑스 파리에 집결해 막판 유치전에 동참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 등은 주말에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BIE 회원국 대표를 개별 접촉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BIE 대표 초청 공식 오찬 행사에서 "미래 도시인 부산이 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에 자유와 연대를 확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현장에서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 등과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또 지난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결심공판 직후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런던을 찾아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런던 피커딜리 광장과 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 광장 등 전세계 명소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총 30만회의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부산의 명소를 표련한 일러스트로 도배된 택시는 버킹엄굼 등 런던 시내 곳곳을 누비며 부산 엑스포를 홍보했다.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부터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을 차렸다. 이를 거점으로 파리 주재 BIE 대사를 만나고, 중남미·유럽 7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4차 경쟁 PT에 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고 등장했고, 급하게 잡은 출장으로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엑스포 유치지원전담조직(TF)을 꾸리고 전방위 지원 활동에 나선 정의선 회장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찾은 나라만 20여개국이다. 지난 2월 미국 워싱턴DC에선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기차로 특별 제작한 '아트카'는 지난 23일 파리에 투입됐다.

차량 외관에 부산의 상징물인 광안대교와 갈매기 등이 표현된 아트카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 등의 주요 명소를 비롯해 BIE 본부와 각국 대사관 인근 지역 등을 돌며 BIE 회원국 주요 인사와 파리를 찾은 전세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부산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모으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아프리카 BIE 회원국을 방문,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0월에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생산기지가 있는 폴란드를 찾아 폴란드 총리를 예방하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30개국 대사들을 초청, 엑스포 홍보관과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보며 부산 역량을 소개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롯데는 지난 4일부터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파리 인근 이시레몰리노 지역에선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디지털 광고를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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