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제거된 경복궁 담장 모습 공개

[뉴스클레임]
복구작업을 마친 경복궁 영추문 담장이 4일 공개됐다.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장을 복구하는데 최소 1억원 이상이 쓰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문화재청은 이 비용을 낙서 당사자에 청구키로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낙서 제거 작업에 총 8일간(12월 16일~20일, 12월 26~28일), 하루 평균 29.3인이 참여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은 레이저 세척기, 스팀 세척기, 블라스팅 장비 등을 이용해 복구 작업을 했다.
장비임차와 소모품 비용은 총 2153만원으로 산정됐다. 여기에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전체 비용은 약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재청은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된 후 전체 복구비를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정 후 피의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재 전체 복구 과정의 80%는 마친 상태다. 문화재청은 당분간 표면 상태를 살펴본 뒤, 4월 이후에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 훼손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특히 경복궁의 야간 순찰을 8회로 확대하고, 외곽 담장 주변을 비추는 CCTV는 14대에서 20대 추가한 34대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4대 궁과 종묘, 사직단의 외곽 담장에도 총 11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6일과 17일 경복국 영추문 좌우측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에서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이번 '낙서 테러'로 피해를 본 담장은 총 36.2m다.
1차 낙서자는 10대 남성, 2차 낙서자는 20대 남성이다.
1차 낙서자는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차 낙서자는 구속송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