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15일 이태원 참사의 주요 책임자들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기소여부를 정하는 검찰 수사심의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의 주요 책임자들에 대한 기소를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그동안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계속 기소를 미뤄오다가, 이제서야 수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김 청장의 기소를 막아온 검찰이 면피용으로 수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윤복남 이태원 참사 TF 단장은 "수사심의원회가 김광호 청장을 불기소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이고, 유가족을 모시고 그 자리에 참석하는게 불기소 과정의 들러리가 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지금도 대검찰청 앞에 와있지만 여전히 그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만으로 김광호 청장을 기소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규명해 고위직 공무원들이 자신의 책무를 다하게 하고자 함이다. 결국 재발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태원 유가족들은 지난해 오송지하차도 참사로 재난이 반복되는 것을 보고 결심을 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이 걸음을 걷고 있다"며 "법률대리인들은 최선을 다해 김광호, 최성범을 기소해야 마땅하다는 점을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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