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기후정의활동가, 충남노동자행진 참여 결의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요구"

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330충남노동자행진 서울 참가단 참가선언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330충남노동자행진 서울 참가단 참가선언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뉴스클레임]

발전노동자들이 "이래도 살 수 없다"며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노동자행진을 제안했다. 이에 오는 30일 태안에서 '충남노동자행진'이 열린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와 고용위기에 맞서 공공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정규직 일자리 보장과 지역주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한다.

이번 충남행진에 서울 지역 기후정의활동가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기업이 에너지전환의 비용과 책임을 노동자, 시민에게 전가하고 있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노동자행진에 함께하자"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는 약 1000명의 발전노동자와 충남지역 노동자, 지역주민, 기후정의 활동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지역 기후정의활동가들은 "당장 내년 태안을 시작으로 28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최대 7935명의 발전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예측하면서도 아무런 고용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발전소 폐쇄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도 예상되지만, 지역주민의 생존권 대책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진은 발전노동자들만의 투쟁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전환으로 고용위기가 예상되는 여러 업종의 동자, 기후위기 피해가 집중되는 가장 열악한 처지의 노동자들과 함께 싸울 것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발전비정규직 이태성 노동자는 "발전현장에서는 75%의 노동자가 자신의 삶의 터전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동의하며 공공중심 재생에너지 전환과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며 충남노동자행진에 연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정희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도 "기후위기를 넘어서려면 동료 인간, 비인간 존재와 공생이 필요하다. 때문에 석탄발전소는 멈춰도 노동자의 삶이 멈추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의 원인은 1%의 부유한 이들의 탐욕을 채우는 현재의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이라며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의 정의로운 전환의 성공여부는 다른 산업분야, 다른 지역의 전환에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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