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참사 유가족 "박순관 대표 구속수사 촉구"
아리셀 참사 박순관 구속 서명운동 시작

[뉴스클레임]
참사 55일째, 따가운 폭염 속에서 아리셀 중대재해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바라는 희망버스가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유족들은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조속한 해결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아리셀 대표 박순관 구속수사 촉구 서명운동'을 개시했다.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아리셀 산재피해가족 협의회는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리셀은 변화할, 움직일 의지 자체가 없다.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박순관 대표가 구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성영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 공동대표는 이날 발언을 통해 "분명히 증거조작 증거인멸의 정황적 근거가 명확한데 아리셀 박순관대표를 구속하지 않는 현 수사당국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는 23명의 노동자를 두 번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대 기록적인 최악의 폭염인 더위속에서도 유가족분들이 뜨거운 거리에서 싸우는 목적은 최우선적으로 진실규명이다. 왜 죽었는지 밝히고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법의 응당하고도 합당한 최고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의 책임 맨앞에 있는 박순관을 당장 구속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다. 상식대로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지키라고 목터져라 외치고 요구해야 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면서 "관계당국의 상식 밖의 외면에 서명운동에 나서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리셀산재피해가족협의회 공동대표 김태윤은 "박순관 대표는 아직까지도 구속수사되지 않고 있다. 거리를 활보하면서 유가족들한테 접근해서 말도 안 되는 개별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 그것도 민사합의에 할 수 없는 노무사를 시켜서 민사합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구해서 구속 수사를 통해 제대로 된 진상들이 조사될 수 있도록,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게끔 만드는 부분은 구속수사이다"라며 "앞으로 2주 동안 전국에 계신 분들과 함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2만명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