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염수 10차 해양투기 규탄 기자회견
환경운동연합 등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 초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오염수 10차 해양투기 규탄 기자회견'. 사진=환경운동연합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오염수 10차 해양투기 규탄 기자회견'. 사진=환경운동연합

[뉴스클레임]

환경단체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10차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오염수 중단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바다를 더럽히지 말라.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고, 육상에 보관하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후쿠시마 핵 오염수 9차 해양투기 종료 후 사흘이 지난 17일 10차 해양 투기를 시작했다. 

단체들은 이번 10차 해양투기로 올 한해 약 7만t의 핵오염수와 그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 약 16조 베크렐(누적량), 탄소14, 아이오딘129, 테크네튬99 등 반감기가 긴 방사성 물질들이 바다에 버려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는 ℓ당 33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지만, 도쿄전력은 자체 기준치인 ℓ당 700Bq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오염수에 포함된 여러 핵종에 의한 저선량 방사선 피폭의 위험성과 방사성 물질의 생물학적 농축 등 장기적인 환경 오염의 위험은 무시한 매우 잘못된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또 "처리되지 않은 오염수만 유출되는 것도 아니다. 도쿄전력이 그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잘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염수도 유출되고 있다. 지난 2월 7일에는 오염수 정화 장치로부터 스트론튬90이 약 66억 베크렐 포함된 오염수 1.5톤이 누출됐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이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5일 후쿠시마를 방문한 뒤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언급없이 후쿠시마 진흥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이시바 총리는 당장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겠다는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날 펼쳐진 퍼포먼스는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고 있는 일본 정부,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시게루 총리가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바다 생태계, 인류, 미래가 파괴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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