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아시아 등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 깊은 우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사퇴 촉구 촛불문화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사퇴 촉구 촛불문화제'

[뉴스클레임]

국제 인권·평화 단체들이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한국 시민들과 연대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장갈등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PAC) 동북아 사무국은 4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일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선포 직후, 수천 명의 시민들은 국회 앞으로 모였고, 여야 국회의원 190명은 군경의 엄호 속에서도 만장일치로 4일 새벽 이 위헌적인 민주주의 유린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1980년대 초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한국은 수년간의 가혹한 군사 통치를 경험했고 마침내 1987년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로 군부 정권의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며 GPPAC 회원국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들과 연대해 법과 정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평화적으로 행동할 것을 결의한다"고 선포했다.

미국 친우봉사회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용감하게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연대하며, 이 불법적인 조치를 신속하고 단결력 있게 거부한 대한민국 국회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 민주적 제도를 지키는 것은 평화와 정의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AFSC는 1953년부터 한반도에 오랜 기간 관여해 왔다. 1980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에 처음으로 AFSC 대표단이 파견됐다"며 "오늘날 우리는 미국과 북한 간의 관여와 한반도의 평화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전 세계에서 정의와 평화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아시아는 성명을 통해 6시간 동안 효력이 발생한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가 계엄령 선포안을 부결시킨 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철회했지만, 이러한 조치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크게 훼손하는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포럼아시아는 "계엄령을 선포하려는 움직임과 국회 기능을 점거하고 정지시키려는 시도는 최근 많은 아시아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취하고 있는 불안한 추세 중 하나이다"라며 "계엄령에 따른 조치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 및 기타 기본권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영장 없는 체포, 구금, 수색에 직면하고 있어 인권 기준을 더욱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이번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한국 국민들과 연대를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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