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발족
"모든 시신 확인 전까지 장례 논의 중단"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무안 제주항공 사고 중앙수습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무안 제주항공 사고 중앙수습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뉴스클레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모두 확인되기 전까지 장례 등 모든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직까지 20여분의 수습이 완료되지 않았다.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유가족협의회를 출범하고 집행부를 구성, 사고 경위 규명과 시신 수습, 피해 보상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가족들이)개별적으로 만나서 미팅하는 것도 되도록 멈춰달라. 우리가 다 같이 모여있으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희생자가 한날 한시에 하늘나라로 갔는데 사연이 뭐가 중요하겠나. 전날 한 유족은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80%는 허구였다고 한다"며 "언론도 유족에 대한 인터부를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정당 관계자분들이 찾아와 위로해주셨는데 딱 한 정당만 찾아오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 179명이 하늘로 갔는데 사람의 도리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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