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일 총리에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 해결 요청 친서 보내
금속노조 "일본 정부, 외교적 노력 다해 사태 해결에 힘써야"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우원식 페이스북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우원식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우원식 국회의장이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 한국 국회의장이 단일 노동 사안으로 서한을 발송한 것은 처음이다.

우원식 의장은 12일 "해고노동자들은 2023년 1월부터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니토덴코는 다른 자회사에서 신규 인력 87명을 채용하면서도 이들에게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한국 사회에 깊은 우려와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양국은 UN과 OECD 가입국이자 ILO 협약국으로서 국제 규범 준수와 노동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 일본 정부가 2022년 9월 발표한 가이드라인에도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 등을 명시하고 있어 이를 온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1월 일본NCP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이에 국제적인 노동조합 조직인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인더스트리올)도 참여해 글로벌기업의 인권경영에 대한 국제적 관심 사안이 됐다"며 "공정하고 책임 있는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시바 총리가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523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들은 ‘먹튀’ 피해자다"라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한국니토옵티칼 전체 지분을 소유한 일본 니토덴코는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준수하는 방법은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국회의장이 서한을 보낸 만큼 일본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다해서라도 사태 해결에 힘써야 한다"면서 "일본 총리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금속노조는 먹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