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은 3347억 1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348억 1500만 달러보다 0.03%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되었다.
작년 상반기에 9.1%에 달했던 수출증가율이 올해 들어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업계의 ‘체감 수출 경기’는 나빠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수출은 597억 9700만 달러로 4.3%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49억 7000만 달러로 11.6% 증가, 사상 최대를 나타낸 데 힘입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 달러로 2.3% 늘었다.
대미 수출은 112억 4000만 달러로 0.5%, 대중 수출은 104억 2000만 달러로 2.7%가 각각 줄었다.
문제는 하반기다.
한국무역협회는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서 하반기 수출이 3355억 달러로 3.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수출은 6685억 달러로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당초 올해 수출을 6970억 달러로 1.8% 증가할 것으로 잡았는데, 전망을 낮춘 것이다. 이유는 뻔하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탓이다.
무역협회가 조사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도 96.3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수출업체의 체감 경기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하반기 수출증가율을 0.1%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증가율이 0%에 머물 것으로 봤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위축되면서 한국은행은 1.5%로 잡았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정부는 추경을 편성하고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 내수 경기를 부추길 방침을 세우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원만하게 타결, 수출 경기도 살려야 할 때다.
한편, 상반기 수입은 3069억 4500만 달러로 1.6%가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되었다. 이로써 상반기 무역수지는 277억 69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