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일기예보, 오늘 낮~밤, 전국적으로 강한 비 확대.
시간당 30~80mm 폭우, 일부 150~250mm 이상 예상.
서울, 광주, 대구, 제주 등 전국 영호남 및 충청권 전역 위험
열대야와 폭염은 동반 지속, 습도 높아 온열질환 주의 요망 기상청, “국지적 집중호우 시 재난방송 알람 확인 요망”

 3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부터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80mm에 달하는 강한 폭우가 예고되며, 일부 지역은 150mm를 초과하는 물폭탄 수준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뉴스클레임 DB
 3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부터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80mm에 달하는 강한 폭우가 예고되며, 일부 지역은 150mm를 초과하는 물폭탄 수준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뉴스클레임 DB

찜통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이번엔 전국에 또다시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3일 오전 기상청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 낮부터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80mm에 달하는 강한 폭우가 예고되며, 일부 지역은 150mm를 초과하는 물폭탄 수준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산사태 등 재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미 폭염 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비가 겹치면서, 더위와 습기가 누적된 대기의 불안정성이 극에 달했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 큰 비가 퍼부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퇴근길 집중호우 우려… 서울 일부 지역, 150mm 이상 가능성

서울과 수도권에는 오후 들어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도로 폭염이 여전한 가운데,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0~100mm이며,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는 150mm 이상이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기상청 분석이다.

인천 역시 낮부터 비가 시작돼 밤까지 이어지며, 경기 남부와 함께 시간당 50mm 이상의 강수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바람은 시속 3~6m로 불겠으며 습도는 90% 이상을 기록하며 체감상 무더위와 이슬비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영호남권, 오후부터 밤사이 강한 호우 집중…광주는 최대 200mm

호남 지역에는 더욱 강한 비가 예보됐다. 광주와 전남은 오후 2시 이후부터 늦은 밤 사이 짧은 시간에 시간당 최대 80mm에 이르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총 강수량은 최대 150m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리산과 전남 해안 지역은 국지적으로 200mm 이상 내릴 가능성도 있어, 산사태 위험지역은 사전 대비가 시급하다.

부산과 울산 등 영남 해안 도시들은 흐린 날씨 속에 오후 4시부터 시간당 30~60mm의 비가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밤까지 이어지면서 총 강수량이 150m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해안가 침수와 높은 파도로 인한 해상 안전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청권 및 대전, 야간 집중호우 위험…"출근길 교통 마비 가능성 커"

대전과 세종 역시 오늘 밤부터 새벽 사이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된다. 대전의 경우, 예상 강수량은 50~120mm로, 단시간에 국지적으로 퍼붓는 폭우로 인해 도심 침수와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충남·충북 곳곳에는 폭우 경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 산간, 120mm 이상 호우 우려…해상 풍랑 주의

제주도는 오전부터 간헐적 비가 내린 가운데, 오후 들어 산간과 중산간 중심으로 강한 강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30~100mm이며, 한라산 부근은 최대 120mm 이상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바다 물결은 1~2m로 다소 높게 일겠으며, 제주 해상 전역에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폭우는 오늘 밤 전국 확산…내일까지 최대 250mm 쏟아질 수도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차례로 서해안, 남부지방,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비가 퍼지면서 밤이면 전국 대부분이 강수 구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이번 폭우는 ‘중첩형 국지성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폭우 구간이 수시로 이동하거나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광주·전남 80~150mm(일부 250mm 이상) △수도권·대전·세종·충남 50~100mm △경상권 50~150mm △강원 내륙·충북 30~80mm 등으로 예보됐다.

■전문가들 “8월 초 기압 배치, 여름철 전형적 패턴…긴 기간 고온다습 복합재난화 우려”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집중호우와 폭염의 공존 현상에 대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극심해진 전형적 여름 후반기 기상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런 흐름은 8월 5일까지 상당히 유사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비가 그친 뒤 다시 폭염이 재개되면서 국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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