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이익 ‘풀무원 압승’…광동제약, 전문 유통 노하우로 경쟁력 대결

풀무원 로고. 뉴스클레임 DB
풀무원 로고. 뉴스클레임 DB

삼다수 위탁판매사 입찰전은 광동제약과 빙그레, 웅진식품, 동화약품, 풀무원 등 국내 식음료·제약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종합체력전’이었다. 특히 광동제약과 풀무원을 비교하면 업권·사업모델은 다르지만, 2024년 재무적 ‘체력’에서 풀무원이 확연한 우위를 보인다.

기자가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2024년 매출 약 9748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약 7676억원이며, 임직원 수는 1073명 선이다. 삼다수 소매유통을 중심으로 제약, 건강기능식품, 음료사업(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을 복합적으로 펼친다.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삼다수 등 위탁 음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연 매출·이익 변동성도 삼다수 판권 여부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에 비해 풀무원은 같은 기간 매출이 2조8935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달성하며, 광동제약보다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약 2배에 달한다. 풀무원은 두부, 생면, 나물·샐러드 등 신선식품·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대형 유통, 시장 점유율 1위 상품을 다수 보유해 식품 제조·유통 분야에서 거대한 브랜드파워와 성장세를 유지한다.

광동제약은 전국 유통망 및 약국·도매·음료 유통 경험이 장점이나, 내부 매출 구조의 ‘삼다수 편중’ 리스크, 제약·헬스케어 사업 수익성은 다소 정체적이다. 풀무원은 폭넓은 식음료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유통 확장, 꾸준한 상품 혁신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매출 파이프라인을 자랑한다.

결과적으로 재무 체력과 매출·영업이익 기준에서 풀무원이 광동제약을 크게 앞선다. 사업구조의 안정성이나 시장 확장성, 공급망과 유통 체계 역시 풀무원이 강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만점 혹은 높은점수를 광동제약에 줬고, 또다시 삼다수 판권을 따내게 했다.

입찰 기업으로서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공정위 고발을 통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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