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한화필리조선소 데이비드 김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부장관, 토드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한화그룹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한화필리조선소 데이비드 김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부장관, 토드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한화그룹 제공

[뉴스클레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보유하고 있는 한화필리조선소(한화필리쉽야드)에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대장정이 시작됐습니다. 

27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선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에 대한 명명식이 개최됐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조쉬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Todd Young)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Mary Gay Scanlon) 미 연방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습니다. 한화그룹에선 김동관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화그룹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출발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를 열면서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 달러가 주요 투자 재원입니다. 이를 활용해 추가 도크 및 안벽 확보, 생산기지 신설 등을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같은 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하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로써 한화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산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 트럼프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중장기 목표는 현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그리고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합니다. 

또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도입해 LNG운반선을 만들고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더 나아가 함정 건조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이를 위해 약 5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재원으로 한미 관세 협상의 결과인 1500억 달러 규모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가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펀드는 직접 투자 외 보증·대출 형태로 마련되며 정책금융 기관들이 주도합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습니다. 미국 상선 및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양 산업을 선도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사업 결단이었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한미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데 조선산업 협력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국 조선업 부활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한국 내 사업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조선산업 생태계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로 ‘사업보국’ 창업정신을 실천할 것입니다. 

한화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한화쉬핑)은 26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습니다. 한화필리조선소로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수주 계약입니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입니다. 

한화해운의 한화필리조선소 대규모 발주는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할 때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화해운은 신규 발주한 중형 유조선과 LNG 운반선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 지원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리더십 강화와 미국의 해양 부문 재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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