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등 "택배 속도경쟁, 3차 사회적 합의로 해결"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 앞에서 개최된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한 제3차 사회적 합의 추진 선포 기자회견'. 사진=민병덕 의원 페이스북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 앞에서 개최된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한 제3차 사회적 합의 추진 선포 기자회견'. 사진=민병덕 의원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배송 속도 경쟁과 반복된 야간노동, 주7일 배송 체제로 인해 노동 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택배업계가 책임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과 국회의원들이 모여 과로 방지와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위한 제3차 사회적 합의 추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과거 두 차례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작업 의무화, 작업시간 제한, 표준계약서 도입 등 여러 개선책이 마련됐지만, 현장에서는 배송 경쟁과 새벽배송, 반복 배송이라는 새로운 노동강도가 여전히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택배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특수고용 형태의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며 이번 3차 합의에서 야간노동 규제 강화와 산재 예방을 위한 사회적 대화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부 택배사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합의 이행이 원활하지 못한 현실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드러냈다.

민병덕 위원장은 "다행스럽게도 최근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산재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정기획위원회에서는 '야간노동 규제와 사회적 대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며 "택배산업의 불합리한 노동관행을 바로잡고, 제3차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제도적 규제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의지, 국회의 입법정책, 시민사회의 연대 등의 관심과 지지가 있다면 반드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날 자리가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택배산업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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