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러닝 재킷 품질비교 결과 발표
"일부 제품, 5회 세탁 후 습윤저항성 낮아져"
안전성, 전 제품 기준에 적합

[뉴스클레임]
러닝이 전국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기능성 의류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착용 목적과 생활 패턴, 환경 가치까지 따져가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러닝 재킷을 찾는 맞춤형 소비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재킷 8종(8개 브랜드)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품질 비교 시험 결과, 제품별 성능 차이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나이키·데상트·안다르·언더아머 등 4개 제품은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도 체온을 효과적으로 유지해 보온성이 우수했습니다. 뉴발란스·아디다스·젝시믹스는 달리기 중 발생하는 땀을 잘 배출해 통기성이 뛰어났습니다.
모든 제품은 세탁 전에는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최고 등급(5급) 발수 성능을 나타냈으나, 5회 세탁 후 뉴발란스·데상트·아디다스·언더아머의 4개 제품은 3급으로 성능이 저하돼 부분적으로 젖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내구성 부문에서는 모든 제품이 KS인증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반복 시험에서 지퍼 내구성에 이상이 없었고, 표면 보풀이나 색상 변색, 세탁 후 수축 등에서도 전제품이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유해물질 안전성 평가에서는 폼알데하이드와 pH, 아릴아민 등 모든 시험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환경성 측면에서는 발수 가공제 등에서 문제가 되는 PFOA, PFOS 과불화화합물이 전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제품은 페트병 등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세탁 방식은 대다수 소비자가 기계세탁을 택하는 것과 달리, 실제 제품 중 3개는 손세탁만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세탁편리성 개선을 요구받은 데상트와 젝시믹스는 추후 세탁 방법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품 무게는 언더아머가 243g으로 가장 무겁고, 아디다스가 173g으로 가장 가벼웠습니다.
휴대성·디자인·표시가격도 제품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가장 싼 제품은 8만9000원이었고, 최고가는 19만9000원으로 2.2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소비자원은 "러닝 재킷은 습윤저항성, 공기투과도 등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성을 확인해 선택하고, 제품별 디자인과 내구성·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