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HBM 동반 질주, 2026년 영업이익 82조 전망
목표가 15만원·‘매수’ 의견 유지… 투자자 신뢰 회복 신호

13일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사진=삼성전자
13일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클레임]

KB증권이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D램 가격 회복과 HBM 공급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며 반도체 부문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컨벤셔널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2026년 DDR5 마진이 HBM을 넘어설 것”이라며 “전체 D램 생산능력의 70%를 일반 D램으로 운용하는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Rubin)’에 탑재될 HBM4의 경우, 경쟁사 재설계 문제로 내년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61조8000억원, 전체 영업이익은 82조2000억원(+108% YoY)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다.

4분기 실적 또한 고무적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을 88조6000억원(+3% QoQ, +17% YoY), 영업이익을 16조원(+32% QoQ, +147% YoY)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15조8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DS 부문 영업이익은 12조2000억원(+74% QoQ, +320% YoY)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23%, 7% 상승하면서 메모리 전반의 수익성이 향상됐고, 엔비디아 최종 인증을 통과한 HBM3E 12단 제품이 전체 HBM 출하의 97%를 차지해 고수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량 eSSD 출하 증가로 낸드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1c D램과 4nm 로직다이를 결합한 HBM4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높인 만큼 공급업체 중 가장 높은 단가가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연초 대비 상승률(+93%)과 PBR(1.4배)은 엔비디아 납품 일정 지연 등으로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내년 HBM4 공급 점유율이 최대 40%까지 확대될 경우 재평가가 기대된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HBM 공급 지연으로 이어졌던 과거 할인 요인이 내년부터는 프리미엄 요인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컨벤셔널 D램 강세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 기업가치는 최대 1000조원 수준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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