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은 소비자 불만이 아니다. 서비스다. 소비자들이 돈을 주고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생겼으니, 그 돈의 가치를 위해 다시 재점검해주겠다는 기업들의 노력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에게 리콜은 불만이다. 문제가 생겨서 리콜하기 때문이다. 리콜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이지만, 기업들도 스스로 리콜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문제를 지적할 때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 때문에 불편함을 겪을 소비자를 위해 곧 바로 리콜 조치가 이뤄졌을 때 소비자들은 그제야 비로소 리콜을 서비스로 여긴다. <뉴스클레임>은 연중기획으로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소비분야에 리콜을 집중해서 다룬다. <편집자·주>

벤츠·애스턴마틴·볼보·인디언 등 9개 차종 1629대가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작 결함이 발견된 벤츠와 애스턴마틴, 볼보, 인디언 등 4개 업체 외제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 2천993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지엘이(GLE) 350 d 포매틱(4MATIC) 등 3개 차종 89대는 전면 유리 하단부 부착 결함으로 충돌 등에 의한 에어백 전개 시 에어백을 충분히 지지할 수 없어 탑승자 보호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애스턴마틴 DB11 28대는 조향장치 내 전기부품 이상으로 사고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에어백이 작동해 탑승자가 다치거나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됐다.

볼보 FH 카고 등 4개 차종 1천444대와 건설기계 덤프트럭 FM84FR3HA 등 5개 모델 1천364대는 에어백(다카타사 제품)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내부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을 다치게 할 수 있다.

인디언 로드마스터(ROADMASTER) 이륜자동차 68대는 제동등 배선 연결부품 결함으로 제동등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뒤따라 오는 차량의 추돌 위험이 지적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 제작사들은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080-001-1886), 기흥인터내셔널(070-7494-6571), 볼보그룹코리아(자동차 080-038-1000, 건설기계 031-379-4858), 화창상사(02-2279-0170)로 문의하면 된다.

국토부는 자동차 및 건설기계의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 및 구체적 제작 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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