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은 소비자 불만이 아니다. 서비스다. 소비자들이 돈을 주고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생겼으니, 그 돈의 가치를 위해 다시 재점검해주겠다는 기업들의 노력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에게 리콜은 불만이다. 문제가 생겨서 리콜하기 때문이다. 리콜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이지만, 기업들도 스스로 리콜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문제를 지적할 때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 때문에 불편함을 겪을 소비자를 위해 곧 바로 리콜 조치가 이뤄졌을 때 소비자들은 그제야 비로소 리콜을 서비스로 여긴다. <뉴스클레임>은 연중기획으로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소비분야에 리콜을 집중해서 다룬다. <편집자·주>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자동차와 지엠코리아 등 2개 업체에서 제작 또는 수입해 판매한 자동차 총 2개 차종 10만462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3일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주)에서 제작해 판매한 SM6 차량은 한국형 자동차조기경보제(EWR) 도입에 따라 제작자가 제출한 사고조사 보고서(이하 기술분석자료)와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제동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현상에 대한 정밀 분석을 위해 제작자로부터 추가적으로 기술분석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브레이크 작동 결함 사실을 밝혀냈다.

국토부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주)에서 제작·판매한 SM6 10만2521대(2015년 12월 18일~2018년 2월 24일 제작)에선 브레이크 오일 저장 탱크 부품의 결함으로 탱크 내 진공이 발생, 평상시와 같이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 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같은 차종 2095대(2017년 10월 25일∼2018년 1월 24일 제작)는 보닛을 열어 고정하는 장치(후드스테이)의 결함으로 엔진룸 등의 점검 시 보닛이 내려가 점검자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르노삼성은 4일부터 이들 차량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한다.

지엠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캐딜락 STS 5대는 리어 서스펜션 토우 링크의 용접 결함으로 해당 부품이 차체로부터 이탈해 조향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어 서스펜션 토우 링크는 차체에 고정돼 뒷바퀴의 정렬 상태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들 차량은 오는 8일부터 지엠코리아(주)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며, 리콜 시행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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