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서비스 사업자 모음. 소시모 제공
음원 서비스 사업자 모음. 소시모 제공

직장인 김영오(마포구 상암동·33)씨는 한 달에 한 번 휴대폰 요금외 추가로 결제되는 요금이 있다. 바로 온라인 음원을 이용한 월정액 요금이다. 서비스에 따라 사용권한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8000원에서 1만원 수준을 결제한다. 동료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음악은 출퇴근 친구다. 출퇴근 늘 함께 하기 때문에 월정액 요금 지불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다운로드를 많이 할 경우 한 달에 5만원이상도 결제를 해봤다고 김 씨는 전했다.

이처럼 음악을 친구 삼아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음원 서비스 매출이 전체 1조를 넘었다. 덕분에 카세트테이프와 mP3가 몰락했고, 음원 시장은 커졌다. 휴대폰의 발전이 음원 서비스에도 여향을 미친 것이다.

갑자기 커진 음원시장에서 한국의 K-POP은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한다. 글로벌 시장의 한류 열풍 때문이다. 유명 가수의 음원 자체는 매출로 이어져 큰 이익을 낸다. 덩치가 커진 시장을 실감할 수 있지만, 아직은 푼 돈(?)이 모여 1조를 이룬 것이어서 티가 나지 않는다. 티가 나지는 않지만, 이미 음원 시장은 상당한 자본이 들어와 있다. 큰 사업이 될 만해서다. 코 묻은 돈을 모아 이익을 내지만, 모아 놓으면 큰돈이 된다. 단가가 작기 때문에 감시하는 이들도 거의 없다. 사업자들이 소홀한 감시를 틈타 꼼수를 쓰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가격 장난이 그것이다.

그들은 개정을 핑계로 은근슬쩍 가격을 올렸다. 디지털소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라도 감시가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음원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소시모 제공
음원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소시모 제공

(사)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가 2018년 하반기 국내 음원서비스 가격과 해외사업자가 제공하는 음원서비스 상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 음원서비스 가격이 해외사업자 서비스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국내 6개 사업자의 1개월 이용권 평균 금액은 약1만070원으로, 해외사업자 유튜브(7900원), 애플뮤직(8900원)으로 국내 사업자가 약1000원~2000원 높았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소시모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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