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논란에도 SNS 카스 프로모션 진행
음주사고 전력 모델 발탁… 카스 불매운동 점화

오비맥주 카스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오비맥주 카스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대체 생각이 있는 걸까 없는 걸까." 오비맥주의 김준현 모델 기용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오비맥주가 술 광고 논란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카스 프로모션이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

카스는 공유를 모델로 발탁한 하이트진로 ‘테라’에 대항하기 위해 2년 만에 연예인 모델을 기용했다. 대중에게 호감을 받는 톱 인기 개그맨을 앞세운 오비맥주의 호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음주운전 전력자’라는 예상치 못한 화근이 생긴 것이다.

개그맨 김준현의 술 광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오비맥주는 김준현을 ‘카스 라이트’의 새 모델로 발탁했다.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3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김준현은 지난 2010년 5월 음주운전으로 보행자를 들이받아 기소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로 면허정지에 해당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제2 윤창호법 시행으로 면허정지 기준은 기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면허취소 기준은 0.1% 이상에서 0.08% 이상으로 강화됐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좀처럼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은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특히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선의의 피해자들을 양산한다는 점에서 당하는 측은 억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크게 알려지기 전 벌어진 이력일지라도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맥주 광고를 했다는 사실은 오비맥주의 업무 태도가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심지어 카스는 지난달 25일 건전 음주 정착을 위한 ‘음주운전 타파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앞뒤가 영 맞지 않는 처사다.

김준현의 모델 기용은 불매운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음주 운전자를 맥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오비맥주에 대한 여론은 빠르게 돌아서고 있다. SNS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카스를 마시지 않겠다는 소비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 8일 개그맨 김준현과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을 카스 신규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모델 선정 이유에 대해서 “카스의 신선함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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