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자화자찬 신년기자회견에 실망, 더불어민주당만 기자회견 옹호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냉철했다. 현안과 동떨어진 나홀로 평가라는 비난일색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만 신년기자회견을 옹호했다.

먼저 민중당은 사회적으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와 여성고용률 등 양성에 대한 불평등이 큰데도 불구하고 대통령 짧은 멘트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엄마민중당 장지화 대표는 논평을 통해 "여성들은 안전과 생존의 문제로 '미투'와 디지털성범죄대책, 돌봄노동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여성노동자들의 차별 해결 등을 촉구했다"며 "그러나 이뤄진 건 하나도 없다. '미투' 는 지금 이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혁신적 포용국가를 전면에 내세운 신년사였지만, 안전분야에서 조차 여성을 위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다"며 "문재인정부의 포용국가 안에 여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제라도 책임있는 보육정책, 비정규직여성일자리에 대한 개선책 등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노골적으로 신년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실체없는 자회자찬이었다는 비판일색이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국정운영이 19개월 차임에도 대통령은 ‘몽상’에 빠져 있다"며 "경제와 민생에 대해서만큼은 ‘이념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를 간절히 희망했지만 대통령의 답은 외면과 무시였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바른미래당 또한 신년기자회견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성으로 시작해야 했다고 비꼬았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지만, 2년간 29%나 오른 최저임금으로 폐업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와 청년들 누구도 포용하지 못했다"며 삼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은 매출도 수익도 곤두박질치기만 했다. 정작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양극화가 더 악화됐다는 사실은 숨겼다"고 공격했다.

한편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을 잃고 방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일하게 신년기자회견을 두둔했다. 사람 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를 기치로 ‘다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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