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대상 과도한 상업적인 형태 투표 진행 문제 제기… “피드백 요구한다” 각종 팬덤 보이콧 선언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하 서가대) 개최를 앞두고 각종 아이돌 가수 팬덤에서 ‘보이콧’을 선언했다.
내년 1월 15일 ‘2019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투표로 인해 수상이 결정되는 만큼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월 11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그러나 많은 아이돌 가수 팬덤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 ‘서가대 투표 보이콧 진행(@SMA_boycott)’ 계정은 입장문과 함께 “아티스트를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미성년이 대부분인 팬덤을 대상으로 과도한 상업적인 형태의 투표를 진행하는 서울가요대상 투표방식에 피드백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권 취득이라는 명목으로 조건만남으로 사용되는 어플 및 개인정보 노출이 과도하게 이뤄지는 어플을 비롯해 카지노 광고영상을 포함한 영상시청 등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성년자들이 유해한 환경에 무방비하게 노출됐다”고 말했다.
또한 “물품 구매시 투표권을 주는 식의 사실상 유로 구매나 마찬가지의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며 “주최측에서 투표와 수상의 가치 자체와 본질을 스스로 흐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논란이 일어나고 실제 피해사례가 나오자 해당어플만 삭제하고 아무런 피드백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가요대상 측에 피드백과 사실상의 유료투표 전면폐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 피해 사례가 올라와 논란은 더욱더 커졌다. 한 누리꾼은 사진과 함께 “앱을 다운받고 가입을 하면 투표 포인트를 준다고 해는데, 아무런 점검없이 미성년자들에게 문제 되는 앱을 받게 하냐”며 “학생 팬들은 광고와 미션완료를 하며 투표를 할건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1990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국내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가요대상’이 과연 대중가요의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는지, 팬이라는 명목 하에 지나친 이익과 잘못된 투표 방식에 기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되는 바다.
앞서 내년 1월 23일 개최되는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 측은 팬 투표 인기상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가온차트 뮤직어워드는 인기투표 부작용, 매크로 등으로 인한 암표문제 등을 언급하며 "인기투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시상식 본연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결정한 사안이며, 앞으로도 대중과 아티스트,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모두 만족하고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시상식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전과 다르게 팬들의 영향력이 앨범 활동, 시상식 등 많은 곳에서 발휘되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요시상식에 대해 점차 공신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자칭 ‘한국의 그래미어워즈’라고 말하는 서울가요대상의 피드백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