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6시30분 서울 수도권의 직장인들이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 마스크를 쓰고 퇴근을 재촉하고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마스크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됐다. 미세먼지의 공격은 우리 몸 장기 중에 가장 중요한 폐를 망가뜨린다. 폐가 망가지면 숨을 쉴 수가 없으니 수명도 자연스럽게 단축된다. 아직 미세먼지로 인해 확진 판명된 질병은 없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인 먼지 중, 입자가 매우 작은 것으로 지름이 10 μm보다 작은 경우(PM10)와 2.5 μm보다 작은 경우(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를 이루는 성분은 그 미세먼지가 발생한 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해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 석탄 ·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된다.
미세먼지 발생원은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자연적 발생원은 흙먼지, 바닷물에서 생기는 소금, 식물의 꽃가루 등이 있다. 인위적 발생원은 보일러나 발전시설 등에서 석탄 ·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장 내 분말 형태의 원자재나 부자재 취급공정에서의 가루성분, 그리고 소각장 연기 등이 있다. 또한,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전기그릴, 오븐 등을 사용해 조리를 할 때도 발생한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들어감으로써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일차 방어막인 피부와 눈, 코 또는 인후 점막에 직접 접촉해 물리적 자극과 국소 염증반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조직 및 세포 독성의 기전으로 산화 스트레스 증가(oxidative damage)가 가장 대표적이며, 염증반응에 의한 손상(inflammatory damage), 및 DNA 손상(DNA damage) 등이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유럽지구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간(수개월 이상) PM2.5에 노출시, PM2.5 농도가 10 µg/m3 증가할 때마다 심장질환 및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6∼13%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외에도 저체중, 조산 등 임산부와 태아에서의 PM2.5의 영향에 대해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부 미래감염병대비과 조현정 교수는 "겨울철과 봄철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국민 건강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어르신, 임산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