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 상품 구매하면 마스크 증정
롯데칠성음료 측 “지난 1월 진행한 행사” 해명
“미세먼지 및 황사 대비 차원에서 실시… 현재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마스크 구매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가운데 미끼성 사은품으로도 등장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진행한 마케팅임에도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인질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마트에서 롯데칠성음료의 묶음 상품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붙은 마스크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글과 같이 게재된 사진에는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와 칠성사이다로 이뤄진 묶음 상품에 마스크가 끼워져 있었다.
네티즌들은 “기발한 마케팅이다”, “음료수를 마시면 마스크도 생긴다니 괜찮은 방법이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를 이용한 끼워 팔기로 의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를 매출을 올리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문제의 마스크 마케팅은 코로19 이전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마스크 마케팅은 이번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뉴스클레임>과의 전화에서 “현재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도는 사진은 지난 1월에 진행된 행사”라며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아닌 중형 슈퍼마켓 등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마케팅은 매년 연초마다 문제되는 미세먼지와 황사 대비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현재 종료된 상태다. 지금은 마스크를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