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참가자의 심야 시간 방송 출연으로 논란을 빚었던 TV조선이 또 다른 비난에 직면했다. 이번엔 ‘조기 퇴근’이 문제가 됐다.

최근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게시판에 정동원과 관련된 민원 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조기퇴근으로 정동원의 분량이 줄어들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1시간도 넘게 남은 시점에서 정동원이 조기퇴근을 했다. 게스트도 아닌 출연자가 조기 퇴근으로 분량이 날아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 녹화 일정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수와 시청자, 팬들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정동원에 맞춰서 녹화를 진행할 수 없다”, “아쉽더라도 프로그램 진행 상황도 이해해줘야 한다” 등 옹호하는 의견을 보였다.

정동원은 미성년자로 밤 10시 이후에는 방송 녹화에 참여할 수 없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2조에 따르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5세 미만의 청소년 출연자는 방송에 출연할 수 없다. 다만 다음 날이 학교의 휴일인 경우에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 자정까지 출연이 가능하다.

정동원은 그동안 프로그램 녹화가 길어질 경우 도중 퇴근을 해왔다. 올리브 ‘밥블레스유2’에 출연한 정동원은 설거지를 두고 게임을 펼치는 도중에 “저는 조금 후면 먼저 간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당황케 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도 녹화 중 조기퇴근을 했다.

물론 법을 어길 수는 없다. 그러나 프로그램과 시청자 사이에 ‘상도덕’이라는 게 있다. 심야 방송 출연이 문제가 됐다면 프로그램 시작 전 또는 중간에 관련 안내를 띄울 수 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공지 하나 없이 정동원이 빠진 ‘사랑의 콜센타’를 내보냈다. 이는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방송사의 공정성, 신뢰성이 상실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영상 캡처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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