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넘어가면서 방역당국은 초비상 상황에 들어갔다.
공연계는 시름에 잠겼다. 최근 들어 공연들이 재개하며 공연계에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네 번의 연기 끝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진행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한 발자국 다가서게 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1주차에 이어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2주차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문제는 오는 23일 열리는 공연이다.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직접 만나는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도록 강력히 권고하는 터라 공연이 그대로 진행되는 건 무리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스터트롯’ 팬들 사이에선 콘서트가 연기된다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한 팬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연을 중단한다고 하더라. 서울 콘서트가 연기될지도 모른다”며 “표를 예매하신 분들은 확인해보길 바란다. 가수들은 물론 팬들도 애가 탈 것이다. 부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관할 구청과 공연장, 출연진, 스태프들과의 협의 하에 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플로어석은 한자리 띄어 앉기를, 1층과 2층석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전체적인 관람객 수를 줄였다.
공연장 곳곳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소독 작업, 체온 측정 모니터링,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한 공연장을 만들고 있지만 3주차 공연이 그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또 다시 송파구와 공단 측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올지, 예정대로 콘서트가 진행될지 관객뿐만 아니라 공연 관계자 모두의 관심까지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