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26일 가장 먼저 태풍을 맞은 제주 전역에는 초속 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려 제대로 된 시야 확보도 어렵다.
제주 주민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전했다. 제주도 중산간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현재 분위기는 매우 공포스럽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문도 못 열고 있다. 열심히 대비한 덕분에 피해는 없지만 집 안에만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도로 위 가로등과 신호등이 파손돼 도로변을 덮쳤다. 가로수가 꺾여 쓰러져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태풍 ‘바비’는 오후 8시쯤 전남 흑산도, 27일 오후 4~5시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후 27일 오전 5~6시쯤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현재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와 전남, 전북 남부, 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려 심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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