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전역에 피해를 남기고 있다.

2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곳곳에 초속 25~30m의 매우 강한 바람과 시간당 20~40mm이 비가 쏟아졌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7~8시 제주 육상에 가장 근접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한 뒤 3일 새벽 1시께 거제와 부산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영남지역과 강릉을 비롯한 동쪽 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서귀포항에 마이삭을 피해 크고 작은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강한 비바람이 불자 일부 선박과 설치된 CCTV 화면이 흔들렸다.

항공편 180편이 취소된 제주공항에서는 시야가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고 있다. 현재 CCTV 화면에는 도로를 달리는 버스와 승용차의 형체만 흐릿하게 보인다.

이밖에 중문동 해안 일대에는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파도가 매우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2일 오후 태풍 '마이삭'이 상륙한 제주 서귀포항 모습.
2일 오후 태풍 '마이삭'이 상륙한 제주 서귀포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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