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KB금융 윤종규 회장 3연임 반대 촉구 기자회견
“금수저 채용·성차별 채용 등 청년들 기망한 국민은행 규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성공 여부가 16일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 등이 “윤종규 회장은 즉각 후보 사퇴하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류호정 의원을 비롯해 금융정의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민달팽이유니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은 ‘채용비리 의혹 KB금융 윤종규 회장 3연임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참여연대는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채용비리가 검찰 수사 결과로 드러난 지 2년이 됐지만 지금까지도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금융사의 최고책임자인 회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됐지만 기소조차 되지 않는 현실은 더욱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회장은 은행장을 겸임했던 시절, ‘종손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으나 검찰의 부실 꼬리자르기 수사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아빠찬스, 엄마찬스를 넘어 할아버지 찬스까지 존재했던 꼴이다”며 “채용비리 관련 당사자로서, 금융회사 책임자로서 차별을 묵인하고 불공정한 채용을 실시했던 윤 회장이 또다시 연임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안무치하게 도전장을 낸 ‘3연임’에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자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최종 책임자로서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KB금융 회추위에 ‘윤종규 회장 3연임 반대 의견서’를 전달했다. 류호정 의원은 채용비리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채용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 입법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등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K금융 윤종규 회장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천주영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등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K금융 윤종규 회장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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