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서울 양화대교 아치 위로 올라가 소동을 벌여 경찰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2일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경찰은 양화대교 아치 위에 사람이 걸터앉아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이날 오후 12시 32분쯤 소방에 출동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차량 약 18대, 소방관 약 27명을 출동시켰다.

이 남성은 휘발유가 든 통과 라이터를 소지하고 아치 위에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오후 4시 현재까지 아치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영등포구에서 마포구로 향하는 양화대교 2개 차선을 통제했고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경찰청 도로 CCTV 영상에서도 양화대교 남단 아치에 올라가 소방 당국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남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과거 한 경찰서에서 절도사건 관련 민원을 제기했으나 해결이 되지 않은 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후 민원 처리 지연에 불만을 품은 서울 양화대교에 50대 남성이 올라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사진=김동길 기자
22일 오후 민원 처리 지연에 불만을 품은 서울 양화대교에 50대 남성이 올라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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