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의 가치가 이제야 빛을 보고 있다.” 지난 18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아이유 특집이 끝난 후 쏟아진 시청자의 반응이다. 수신료를 아까워하던 시청자들이 태도를 바꾼 유일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아이유 특집은 무려 100분간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히트곡과 스페셜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유 단독 출연에도 불구하고 이날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청률(2.2%)은 전주 대비 3배로 껑충 뛰었다. 이는 마마무, 홍진영 등이 출연한 지난해 3월 15일 방송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2%대 시청률이기도 하다.
추석에도 KBS 수신료의 가치가 발휘된다. 최근 가수 나훈아는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대면 공연 라이브를 성료했다. 나훈아 파워를 증명하듯 전원 참석의 놀라운 신화를 기록했고, 나훈아는 이에 보답하듯 대한민국 트롯 황제답게 다양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비대면 공연에 당첨된 팬들은 공연 전부터 인증샷을 올리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학수고대하던 팬들은 “코로나 블루, 블랙으로 힘들었던 일상을 나훈아의 노래와 무대로 날려버렸다”며 후기를 남겼다. 비대면 공연을 보지 못한 팬들은 추석 연휴 첫날만 기다리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방송이 끝난 후 8K 직캠을 풀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던 ‘유희열의 스케치북’과는 다르게 다시보기, 재방송이 없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다. 제한된 일부에게 선공개한 후 나중에 공연을 푸는 방식 또한 일반적인 아이돌 온라인 콘서트와는 사뭇 다르다.
여러 제약이 있지만 오히려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될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어떤 위로와 웃음을 안겨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