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진보당, 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 진행
LH 직원 투기 의혹에 청년들이 뿔났다. LH 경영진이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절대 재발이 없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청년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치솟는 허탈함과 분노를 맛본 청년들은 결국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나섰다. 이들은 ‘청년들은 월세고통, LH는 불법투기’, ‘뒤통수 치는 LH, 청년들은 분노한다’, ‘청년들은 벼락거지, LH직원은 벼락부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LH 직원 땅 투기를 강력 비판했다.
이날 청와대 앞을 장악한 청년진보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이들은 LH 땅 투기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손팻말을 짓밟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청년진보당은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에 2만3000여 제곱미터 크기의 땅을 사들였다는 보도에 큰 분노를 느꼈다. 광범위하게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LH의 감사 역시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기업에서, 더군다나 국민주거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립된 LH 직원들이 땅투기에 앞장섰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흥시 시의원의 20대 딸이 이 지역에 일종의 ‘알박기’ 형태로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LH 직원뿐 아니라 정치권과의 연계 의혹도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2030 청년들’의 주거 현실을 강조하며 “서울 지역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율이 37.2%만큼 청년들의 주거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LH 직원들이 땅 투기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기와 관련해서 고위공직자 등 정치권과의 연계를 조사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LH직원들의 땅 투기가 몇몇 직원에 대한 직위해제로 끝날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제대로 된 사과와 책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