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LH직원 땅 투기에 분노한 청년들의 긴급 기자회견’ 진행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일부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 내부를 대대적이고 강력하게 혁신해 공직 기강을 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는 투기 의혹 등으로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습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국민 사과문’ 일부다.
전 직원 및 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고, 신규사업 추진 시 관련부서 직원과 가족의 토지 소유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심은 이미 뿔난 지 오래다. “이번에도 말로만 그럴 것이다”, “사과문을 믿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 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여기엔 LH 직원들의 비아냥거림도 한몫했다.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제기되 공분이 인 상황임에도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일부 직원들은 “우리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 법 있나”라는 발언을 뱉었다.
이들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한 건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노가 커질 대로 커진 시민들은 LH를 규탄하며 땅 투기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청와대로 향한 청년진보당과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 성치화 서울청년진보당 청년위원장 등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LH직원들의 땅 투기는 몇몇 직원에 대한 직위해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정권이 사과하고 책임져야할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투기 의혹 직원 상당수가 땅을 사들인 기간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했던 시기와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을 꼬집으며 “변 장관의 책임 문제도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청와대가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5일 청와대 앞에서 LH를 응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LH 직원 땅 투기에 분노를 표한 청년진보당과 송명숙 서울시장 후보. 이들의 기자회견 발언을 영상으로 직접 담아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