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억8500만원 받아 현직 경영진 중 최고 수준.. 정의선 회장 보수 지급 안받아

기아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 영입 인재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장(전무·사진)이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기아의 기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직 경영진 중에서 카림 하비브 전무가 개인별로 가장 많은 13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 송호성 사장(11억3900만원), 아르투르 마틴스 고객경험본부장 전무(7억7000만원), 최준영 부사장(7억9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사임하며 퇴직금을 받은 박한우 전 사장(42억3000만원)은 제외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보수를 지급받고 있지 않다.
1970년생으로 레바논 출신인 카림 하비브 전무는 고급차 분야 세계 최고 디자이너로 손꼽히며 닛산 인피니티 디자인총괄을 역임하다 2019년 기아에 스카우트 됐다.
기아차는 올 초 사명에서 자동차를 빼고 엠블럼을 바꾸는 등 기업 이미지를 새로 전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카림 하비브 전무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우리가 디자인하는 자동차가 실용적인 출퇴근용 자동차든, 강하고 과감한 SUV든 간에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의 다양한 목적과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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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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