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라이더유니온 라이더 정책 배달데이’ 행사 진행
28일 국회 앞에 정책 푸드트럭이 놓여졌다. 이날 배달라이더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는 대신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피자박스를 전달했다.
이들은 ▲안전배달료 도입 ▲배달대행사업 등록제 도입 ▲플랫폼 갑질 규제 ▲오토바이 보험료 현실화 ▲공정하고 투명한 알고리즘 시스템 도입 등을 요구안으로 픽업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기본소득당, 민생당, 열린민주당 등의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라이더유니온 라이더 정책 배달데이’ 행사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배달라이더 편에 서서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심상정 의원은 “법적으로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최소한의 노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같은 일을 하고도 어제오늘 받는 돈이 다르며 수시로 근무조건이 변경되고 있다. 지시를 거절하면 배차가 중지되는 등 악조건을 노동자 혼자서 감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랫폼 경제가 화려하게 조명 받는 동안에 그 주최인 노동자들은 캄캄한 그늘로 떠밀리고 있다”며 “노동권 없는 혁신은 미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어 업체들이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지만 사업을 할 수 있는 ‘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업체간 자율협악을 통해서 노동자를 보호하는 ‘생활물류서비스업 개정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배달료를 필수노동자 위상에 걸맞게 현실화하고 혁신의 이름으로 노동착취를 일삼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길 기자
kdk@newscla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