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국내 첫 고성능 세단 모델 공개…'일상의 스포츠카' 베스트셀링 대중車 활용 라인업 다양화

현대차 아반떼 N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반떼 N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국민 준중형 세단,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가 고성능차 브랜드 N의 모습을 갖춰 14일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었습니다.

아반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추억이 있을 정도로 친근한 대중 모델입니다.

요즘엔 주로 포지셔닝이 2030세대로 맞춰져 있는데 합리적인 가격대와 무난한 성능, 즉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좋은 승용차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레저 문화가 발달하면서 SUV나 큰 차로의 선호도가 높아져 과거와 같은 영광을 계속 수성하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마침 돌파구 전략이 생겼습니다.

N브랜드를 적용해 일상과 서킷 주행을 아우를 수 있는 국내 최초 고성능 세단 모델로 업그레이드 한 것입니다. '일상의 스포츠카' 슬로건으로 차량의 특성이 함축됩니다.

고성능차는 해당 차급보다 상위에 적용되는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하거나, 엔진 변속기 등 각 부분 성능을 강화한 설계를 적용한 차량을 말합니다. 폭발적인 배기음과 보다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나 BMW의 M, 아우디의 RS가 대표적인 고성능차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현대차 아반떼 N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반떼 N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제공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별도 독립시킨 현대차의 경우 대중적인 기존 모델들을 활용해 고성능차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또 브랜드 이미지와 마진을 높이는 전략을 활용하는 형국입니다.

N브랜드는 BMW M 개발자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총괄하며 진두지휘하고 있어 외부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삼고초려해 비어만 사장을 영입했을 정도로 고성능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습니다.

N브랜드는 이미 2017년부터 해치백 모델 i30 N과 벨로스터 N으로 유럽과 국내에서 저변을 확대해 왔고, 점차 볼륨 모델들에 적용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아반떼 N도 2.0T 플랫파워 엔진과 8단 습식 DCT 조합으로 280마력, 40kgf·m의 높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최고속도는 250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주파하는데는 5.3초로 N 브랜드에서도 최상위권입니다.

수동 변속기는 3212만원, DCT는 3399만원으로 수입차 고성능차에 비해 부담이 덜합니다.

아반떼의 전신 엘란트라가 1990년대 초반 독일 아우토반에서 포르쉐 스포츠카와 레이싱을 하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CF는 이미 아반떼에 '스포츠카 갬성(감성)'이 잠재돼 있었음을 시사하는 듯도 합니다.

이날 소형 SUV 코나도 아반떼와 함께 N 모델을 동시 출격했습니다. 가격은 3418만원. 아울러 지난해 9월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에 N의 감성을 담아낸 투싼 N 라인(Line)도 출시합니다.

이날 아반떼N 홍보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수소전기차(FCEV)와 배터리 전기차(BEV)가 결합된 전동화 경주차로 내구 레이스 출전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N브랜드의 친환경 라인업 확장 복선을 깔기도 했습니다.

현대차 N브랜드가 코로나 19에 치지고,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자동차에 대한 흥미를 다소 잃어버린 MZ세대들의 질주 본능을 다시 일깨우는 기폭제가 될 지 주목됩니다.

현대차 아반떼 N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반떼 N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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