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투쟁선포 기자회견

[클레임노동=김동길 기자]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 코로나19 시대를 비롯해 디지털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기후위기 시대 불평등 시대 속 가장 큰 피해자이자 힘있는 존재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공공운수노조, 서비스연맹, 보건의료노조, 민주일반연맹, 대학노조, 정보경제연맹 등 공무직 단위노조 대표들은 5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투쟁선포 기자회견’에 참석, 국회를 상대로 예산과 법제화 쟁취를 위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장동 게이트’에 분노하며 “내 집 마련이 평생 꿈인 노동자들이, 죽음의 일터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1억 투자로 1000억원을 벌고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은 국회의원 아들을 보며 박탈감을 넘어 증오, 분노를 받고 있다. 과연 성남시 대장동에서만 이런 일이 있었겠는가”라고 물었다.
특히 이 같은 상황들이 총파업 투쟁을 불렀다고 꼬집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는 예산편성을 하고 공무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탄 발언에 나선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이영훈 위원장은 “정부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사업에 재정을 투입하고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다보니 비리와 부패의 온상지가 됐다”며 “국가기관 무기계약직들은 어렵게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정부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 마사회지부 박준태 사무국장은 “정부는 무기계약직을 자회사로 전환해놓고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낙찰률 100% 적용, 예산지침 개정 등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며 입에 재갈을 물리려하는 정부와 사용자에게 총파업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르 ㄹ내세우고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사무처장은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급식실 등에서 일하는 학교 비정규직들이 직업성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차 없다”며 “우리는 총파업 이후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보수적인 재정정책에 문제제기 하며 끝까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