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IT기업 직장 내 괴롭힘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
[클레임노동=김동길 기자] 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IT공대위)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IT기업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면서,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이들 기업을 살펴볼 것을 요구한 것이다.
IT공대위는 21일 오전 국회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T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는 수시근로감독이 아닌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지회장은 ‘스마일게이트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며 동종·유사업종에 안타까운 상황이 더 발생하기 전에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선제 조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차상준 지회장은 “이번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오신 분의 사건은 단순 인사 평가 등급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IT/게임업계에 만연한 주관적 평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괴롭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 IT/게임 업계는 이런 무소불위 권력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없다면 제2, 제3의 네이버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강은미 정의당 의원을 통해 스마일게이트의 주 52시간 초과근무, 불법 도급, 권고사직을 통한 괴롭힘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수시근로감독에서는 주 52시간 초과를 제외한 다른 문제는 조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재택을 할 때, 긴급 업무로 주말에 출근한 직원들에게 “왜 지금까지 야근하냐”, “일을 못 하니 이 시간까지 야근하는 것 아니냐” 등 폭언을 한 점, 도급 인원 상당수를 도급관리자로 지정해 직접 업무를 지시, 임산부 초과근로 등 여러 제보가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차상준 지회장은 “다양한 문제들이 내부에 있는데 작년과 같이 수시근로감독만을 통해 전반적인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지 노동자 입장에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고용노동부는 현 상황에 책임을 지고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 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노사공동조치위원회를 스마일게이트 내에 구성할 수 있도록 지도편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