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스마트거푸집 시공법 시범 적용 성공
DL이앤씨, 모듈러 신기술 확보…포스코건설, 지지대 없이 자립식 흙막이 시공법 최초 개발

스마트 거푸집 리프트업 공법 시범 적용 기념 현수막. 한화건설 제공
스마트 거푸집 리프트업 공법 시범 적용 기념 현수막. 한화건설 제공

[클레임건설=심은아 기자] 건설사들이 공법 개발을 통해 공사기간 단축·원가 절감·안전 사고 예방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의 기술 협력으로 동반성장까지 꾀하고 있습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달 말 공동주택 ‘스마트 거푸집 리프트-업(Lift-up)공법’(이하 스마트거푸집 시공공법)을 개발하고 시범 적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 데크플레이트를 전문 생산하는 ㈜플러스데크와 함께 ‘스마트 거푸집 공법 개발 공동 추진 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거푸집 공법 개발에 착수해 이번 스마트거푸집 시공공법을 개발 및 특허 출원했습니다.

한화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거푸집 시공공법은 공장 제작된 거푸집을 지상에서 조립 후 리프트 장비를 이용해 상승 설치하는 공법입니다. 

기존 재래식 공법 대비 크레인장비 의존도 감소가 가능하고 현장 시공량 감소에 따른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합니다. 

또 거푸집 공법이 제한되는 무량판구조(수평 기둥인 보 없이 기둥이 위층 구조인 슬래브를 지탱하도록 만든 건물 구조)에도 적용이 가능해 아파트를 비롯한 일반 건축물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스마트거푸집 시공공법은 한화 포레나 인천 구월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에 적용됐습니다.

DL이앤씨는 모듈러 유닛의 제작·설치·마감 및 설비와 관련한 신기술을 확보했습니다.

DL이앤씨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용접이나 콘크리트 타설·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 공법입니다.

기존 골조 용접 방식의 모듈러 제작을 탈피하기 위해 볼트 기반의 무용접 커넥터를 개발했으며, 수작업보다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빠르고 안전한 제작이 가능합니다.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공동주택 공사 내 소규모 골조공사에 모듈러 건축을 도입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습니다.

2017년에는 아파트 옥탑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용 구조물에 모듈러 공법을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아파트 경비실 공사에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기존 두 달 이상 소요되는 공사를 30분만에 설치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거쳐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모듈러 구조·외장·마감 관련 특허 19건을 출원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연약지반에서도 지지대 없이 자립식 흙막이를 시공할 수 있는 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습니다.

흙막이는 건설 현장에서 기초 및 지하 공사를 위해 굴착한 지반의 측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입니다.

기존에는 흙막이 벽을 지탱하는 지지대를 설치하거나 앵카를 박아 흙막이 벽을 고착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지지대 설치에 따른 공간 손실이 많고 연약지반의 경우 앵카를 시공해도 안전성 확보가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 것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기술 개발은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 협력사와의 기술 협업도 이뤄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법 개발로 시공 경쟁력과 품질 향상이 전망 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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