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층간소음차단 최고 수준 1등급 성능 확보…DL이앤씨·포스코건설도 층간소음 연구·개발 지속

층간소음 테스트 현장사진. 현대건설 제공
층간소음 테스트 현장사진. 현대건설 제공

[클레임건설=심은아 기자] 층간소음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16년 총 1만9495건이던 층간소음 신고 건수는 지난해 4만2250건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층간소음 분쟁 증가 최대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건설사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바닥 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입주민들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 차단 최고 수준인 1등급 성능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에 소개했던 고성능 완충재에 특화된 소재를 추가 적용해 충격 고유 진동수를 제어했습니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소재는 ‘Silent Base(진동억제)’와 ‘Silent Plate(충격제어)’로 구분되며 사람이 걷거나 뛸 때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 소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습니다.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해 뱅머신(타이어가 부착된 층간소음 측정장비)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 39dB(데시벨) 성능을 공식 확인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합니다.

중량 충격음 차단 1등급 수준은 위층의 과도한 충격을 아래층에서 거의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성능을 의미합니다.

이번 기술은 실험실이 아닌 현장 실증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입니다.

DL이앤씨도 지난 7월 자사의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에서 바닥 충격음 성능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기 평택 아파트에서 뱅머신‧임팩트볼‧태핑머신을 이용해 현장 평가를 진행했으며 평가 결과 경량 충격음 1등급‧중량 충격음 2등급의 차단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DL이앤씨가 개발한 ’디 사일런트(D-Silent) 바닥구조’는 중량 충격음 2등급(41~43dB)으로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모드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 차단 성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2003년부터 층간소음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2006년 국내 최초로 주택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건축환경연구센터를 건립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저감TF팀을 구성했습니다.

하이브리드형 바닥시스템 개발 성공으로 국가인증기관인 KOLAS(한국인정기구)로부터 중량 2등급‧경량 1등급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인정 바닥 구조 인증을 취득한 후 내년 상반기 실제 아파트에 적용될 게획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집 안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면서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고 있다”며 “소음뿐 아니라 진동‧품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건설 분야에서 힘을 합치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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